영화 우리형, 신하균,원빈,이보영의 풋풋한 모습이 담기다

영화 '친구'의 조감독이기도 하셨던 안권태 감독님의 영화 '우리 형'을 보았다. 2004년도에 나온 영화를 이제서야 보다니...오래 묵혀둔 묵은 김치가 제 맛을 내는 것처럼 오래 묵혀둔 영화가 더 깊은 감동을 주기도 한다. 

사진출처 : 네이버영화

신하균과 원빈이 형과 동생으로 나오는 이 영화는 가슴 아픈 형제애를 다루고 있다. 공부는 지질이 못하지만 싸움짱인 종현(원빈)과 언청이이지만 공부하나만큼은 정말 잘하는 성현(신하균). 종현은 그런 형만 이뻐하는 어머니가 싫고, 또 그런 형도 싫다. 형을 형이라고 부르지 않는다. 성현은 그런 동생을 보며 자신때문에 그런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산다.

사진출처 : 네이버영화

이 둘은 같은 반이다. 동생은 구석탱이에서 가오나 잡고 있고, 형은 앞줄에서 공부를 열심히 한다. 그러던 어느날 이 형제앞에 운명의 여인이 나탄다. 이 지역 퀸카인 조미령(이보영)을 처음 보자마자 성현과 종현은 마음을 뺏기고야 만다. 이보영의 풋풋하고 이쁜 모습에 마음이 알랑알랑하지 않을 청소년들이 있으랴..ㅋㅋ

사진출처 : 네이버영화

그런데 형은 여자에게 적극적이지 않고 속으로 짝사랑만한다.  반면 동생은 미령에게 적극적이어서 그녀가 있는 문예부활동까지 한다. 생전 책도 안보던 사람을 바꿔놓은 사랑의 힘은 대단하다.

사진출처 : 네이버영화

아이구 이쁘다!!

사진출처 : 네이버영화

종현은 형이 써놓은 시를 훔쳐 문예부에서 읊는다. 제목이 '네잎 클로버'였던가. 이를 보고 종현이 지닌 의외의 모습에 미령은 홀딱 반한다. 성현만 불쌍하지 쯧쯧..이를 뒤늦게 안 성현은 빡돈다..이때 종현은 미령과의 관계에 있어서 한 가지 선택을 하게 된다. 이 지점에서 종현이 보령보다 형인 성현을 더 소중하게 여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. 그 선택이 무엇인지는 영화를 보면 나온다.^^;;;

사진출처 : 네이버영화

이렇게 보니 이 영화가 한 형제가 한 여자를 둘러 싸고 벌이는 로맨틱물인 것 같지만, 아까 말했듯이 가슴아픈 형제애를 다룬 드라마다. 미령과의 에피소드는 일부일뿐. 직접 보시는 게 나을 터! 이런 무책임한 말을 하다니..쩝.

슬픔의 근원을 말하면 스포가 될 것 같아 여기서 멈추련다.

영화 '친구'의 조감독을 했던 경험이 빛을 발휘했는지, 고등학교의 추억을 되살리게 하는 씬들이 많다. 검은 교복과 부산 사투리가 등장해서, 영화 '친구'가 아주 잠깐 오버랩되는 영화이기도 하다. 또 신하균과 원빈 그리고 이보영의 풋풋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참 좋다. 집에 형이 있는 분들이 보면 형한테 잘해야지 하는 생각이 드는 영화일 것이다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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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 형 (2004)

My Brother... 

9.1

감독

안권태

출연

원빈, 신하균, 김해숙, 이보영, 정호빈

정보

드라마 | 한국 | 112 분 | 2004-10-08

글쓴이 평점 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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